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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덴마크 헤닝 FCI 월드 도그쇼 리뷰

FCI 회지에 실린 2010년 6월 24일~27일 덴마크 헤닝에서 개최된 FCI 월드 도그쇼 기사입니다. 월드 도그쇼는 규모 면에서나 출진 두수 면에서 어느 도그쇼와도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어마어마하고 FCI 회원국이라면 꼭 한 번 개최하고 싶은 큰 행사입니다. 올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8월 28일 서울 aT센터에서 FCI 아시아 태평양 섹션 쇼가 개최됩니다. 섹션쇼를 시작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언젠가는 월드 도그쇼가 개최되는 날이 오겠지요.

올해의 FCI 월드 도그쇼는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덴마크의 헤닝에서 개최되었다. 헤닝에서는 그동안 수많은 인터내셔널 도그쇼가 개최되었지만 평균 3,500마리의 개가 출진한 것과는 달리 이번 월드 도그쇼에는 총 19,350마리가 출진하였다.

총 21개의 국가에서 81명의 심사위원이 FCI의 가장 명망있는 이 도그쇼에 초청을 받았다. 4일간 개최된 이번 월드 쇼는 하루 평균 5,000마리의 개가 출진하여 어느 월드 쇼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쇼였다.

쇼가 개최된 무역 전시장은 약 500,000m2의 너비에 63개의 링이 설치될 만큼 방대했고 현대식의 건물이었다. 출진자, 핸들러, 심사위원, 방문객들이 링을 돌아다니고 자신이 좋아하는 견종의 쇼를 보는데 아무 지장이 없을 정도로 충분히 넓었다. 모든 링 안에는 적절한 스튜어드들이 배치되어 있었고, 방향을 나타내 주는 사인은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기자회견은 매일 아침 이루어졌고 쇼 결과는 즉시 알 수 있었다. 덴마크 켄넬 클럽은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중계를 실시했다. 프레스 센터는 편안했고 취재에 필요한 모든 장비가 설치되어 있었다.

300여 견종이 넘는 개들이 출진했으며 인기 견종은 다음과 같다.

골든 리트리버 350두

라브라도 리트리버 299두

프렌치 불독 287두

버니즈 마운틴 독 280두

로디시안 리지백 244두

월드 도그쇼는 무려 54개국에서 출진하여 명실공히 월드 도그쇼란 타이틀에 걸맞은 쇼였다. 가장 많은 출진국은 역시 덴마크(3,866)였으며, 그 다음으로 스웨덴(2,972), 노르웨이(2,200), 핀란드(1,861), 독일(1,778), 러시아(1,378), 네덜란드(966), 이탈리아(820), 폴란드(481), 체코(375) 순이었다.

월드 도그쇼인 만큼 훌륭한 개들이 결승전에 올랐다. 덴마크의 올레 스타운스키에르(Mr. Ole Staunskjaer) 심사위원이 베스트 인 쇼 심사를 맡았으며 올해의 월드 도그쇼 BIS는 스웨덴의 토이 푸들 "Smash JP Talk About"(브리더, 소유주 : T.&Y. Omura)이 차지했다. 2위는 네덜란드의 아펜피셔 “ Banana Joe v. Tani Kazari"(소유주 : W. Truesdale)가 선정되었으며, 3위는 러시아의 스무스 헤어 닥스훈트 "Magik Rainbow Ordinar"(소유주 : V.&V.Ivanovy)가 차지했다. 베스트 인 쇼가 개최된 메인 링은 널찍하고 조명과 꽃, 데코레이션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었다.

다른 경기들도 월드 도그쇼 기간에 함께 개최되었는데 15개국이 참가한 월드 오비디언스 챔피언십에서는 덴마크 팀이 월드 챔피언을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핀란드와 노르웨이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16개국 181명이 참가한 주니어 핸들링 월드 챔피언십, 어질리티, 힐워크 투 뮤직(Heelwork to Music : 도그댄스), 랠리 오비디언스 등이 함께 개최되었다. 많은 스페셜티 쇼가 헤닝의 10km 반경 이내에서 개최되었다.

잘 아시다시피 월드 도그쇼 결승전에서 3개국 3마리의 개가 선정되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유카누바 월드 챌린지에 직행하게 된다.

덴마크 켄넬 클럽은 월드 도그쇼를 훌륭히 잘 치러 냈다. 덴마크 클럽의 특출한 성과에 찬사를 보내며 내년 프랑스 켄넬 클럽은 아마도 긴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