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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세계의 명견30] '보더콜리' 영화배우 김수로의 똑똑한 친구

작성일 : 2013.9.11 | 조회수 : 782
보더콜리


아시아투데이 최한영 기자 = 난 똑똑하고 신중한 개, 양몰이개로 유명한 '쉽독'(Sheepdog)이자 '워킹독'(Working Dog)인 보더 콜리(Border Collie)야. 8~11세기 바이킹들이 날 영국 스코틀랜드로 들여왔고 개량을 거쳐 양치기 개로 길러졌지.

큰 양이나 순록들을 몰아야 하니 몸집이 커. 털색은 다양해서 검은색과 흰색의 조합도 있고 베이지색과 흰색, 푸른색과 흰색이 섞여있기도해 . 얼굴 길이는 다른 콜리들보다 짧은 편이야. 난 내가 꽤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나 혼자 생각이었나봐. 우아함이 부족하다고 순수 견종으로 인정받기까지 오래 걸렸다는 후문이 있어. 귀가 쫑긋 서지 않고 반쯤 접혀 있어 그런 것 같아.

얼마 전부터 연예계에서 개 좋아하기로 소문난 김수로 오빠와 같이 살고 있어. 그런데 오빠가 날 입양하기까지 오래 고민했다네. 양치기 개로 대형견인 내 장점들이 가정에서 키우기엔 단점이 되기 때문이었나봐. 움직이는 걸 좋아하니 털이 많이 빠지고 몸집이 큰 만큼  배설물도 꽤 큰 편이야. 그러다 보니 아파트나 작은 집에서 키우기가 힘든 건 사실이야. 이런 단점에도 수로오빠가 날 입양해줬으니 엄청 감사하고 있어.  

이제 내 성격을 얘기하지. 난 활발하고 정력적이라 일을 잘해 워커홀릭이라는 소리를 들어. 똘똘한 만큼 주인들은 날 잘 훈련시켜야 해. 처음 훈련시킬 땐 힘들지만 서너 번 명령하면 다 알아듣기 때문에 난 '가장 똑똑한 개' 순위에서 1위로 선정되기도 했어. 그렇지만 이렇게 영특한 나를 버리는 사람들도 많대. 호기심 많고 활동하기 좋아하는 내가 버거웠던 모양이야.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집을 어질러 놓을 때가 있거든. 어떤 사람들은 이런 나와 내 친구들인 슈나우저와 비글, 코커스파니엘 들을 심지어 '악마견'이라고까지 부르더라고. 그래서 우리는 '악마견도 애견이다'라는 속담을 만들고 우리의 장점을 살려 좀 더  사랑스럽고 똑똑하고 충직한 개가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어. 앞으로 변화 될 우리 모습을 기대해도 좋아.

△ 원산지·용도 : 영국·스코틀랜드/양몰이견·사역견
△ 성격·습성 : 기민하고 지능이 높음, 책임감 강함, 순종적임
△ 크기 : 53cm(체고·성견기준)
△ 체중 :14~23kg(성견기준)
△ 외모 : 균형 잡힌 체구, 풍부한 털, 반쯤 접혀진 귀, 긴 꼬리
△ 털·색상 : 붉은 색, 흰색, 검정색, 푸른색 등 다양

(자료제공=한국애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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